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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니 식욕 뚝↓…노인 식욕저하, 당연시 하면 ‘큰코’ 다쳐
나이가 들면 누구나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관절이 닳는다. 노안이 시작되어 글씨를 읽기 힘들어지고, 쑤시고 아픈 곳도 점점 늘어난다. 이 같은 신체 이상 증상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무신경함이 때로는 건강을 망치고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식욕저하가 나타나면 나이 들어 으레 겪는 증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절대 그냥 넘겨서는 안 되는 증상 중 하나다.
예전 같지 않은 입맛…이유가 뭘까?노년기 식욕저하는 ‘몸의 변화’와 연관되어 있다. 나이가 들면 후각 기능이 저하되고, 미뢰의 미세포가 감소해 미각이 무뎌진다. 후각과 미각이 저하되면 맛을 잘 느끼지 못해 자연스럽게 식욕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위장의 탄성이 줄어드는 것도 식욕저하의 이유 중 하나다. 위장의 탄성이 줄어들면 포만감을 더 빨리 느끼고, 이로 인해 위가 비워지는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식욕을 덜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당뇨병, 결핵, 만성 폐질환 등 질환에 의해 식욕저하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대부분의 식욕저하는 원인이 해소되면 특별한 문제없이 해결된다. 하지만, 노년층은 다르다. 식욕저하가 체중 감소와 영양 결핍으로 이어지면 골밀도, 근육, 면역력 감소를 부추겨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 최근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고령자의 식욕부진을 단순히 입맛이 감소하는 노화 현상이 아닌 신체기능과 삶의 질을 저하시킴으로써 입원이나 사망의 위험을 높이는 예측지표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노인 식욕저하, 체중 그대로여도 방심 말아야지난 19일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오범조 교수는 ‘노인의 섭식장애?영양문제의 치료와 실제’ 강의를 통해 포괄적 노인 기능 평가 및 영양평가를 통한 맞춤형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오 교수는 "식욕 부진은 체중 변화가 없는 경우에도 근력 약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몸무게가 안 빠졌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하면서 "영양 평가 도구를 활용하면 노인의 영양 불량을 초기 파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러 평가 도구 중 타당도와 신뢰도가 높아 널리 사용되는 평가 도구는 ‘약식 영양 평가(mini nutritional assessment, mna)’다. 이는 식사 가운데 특히 단백질식품섭취를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매일 1회 이상 유제품(우유, 치즈, 요거트) 섭취, 주 2회 이상 콩류 및 계란 섭취, 매일 육류, 생선 또는 가금류 섭취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체질량지수 외에도 상완위 둘레, 종아리 둘레도 포함된다.식사량 줄이면 안 돼…단백질 똑똑하게 섭취해야입맛이 없더라도 갑자기 먹는 양을 줄이면 안 된다. 영양 상태를 위해서는 입맛이 없더라고 평소와 같은 양을 먹어야 한다. 오범조 교수는 조리법과 섭취 방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노인들은 침 분비와 소화 능력이 감소되어 있으므로, 잡곡을 한번 삶은 뒤 쌀과 조리를 해야 식이섬유와 비타민 b1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또,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최근 단백질 권장량은 1일 kg 당 1.2~1.5g인데, 한 번에 포식하기보다는 3회에 나눠먹기가 권장되며, 한 번의 식사 때 최소 25g 이상을 섭취해야 근육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이어 오 교수는 노령층의 식욕부진은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의 식욕 및 식사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미각의 자극뿐 아니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 신체활동의 증진 등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오 교수는 "필요 시에는 약물 치료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노인의 식욕저하를 꼼꼼히 평가하고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이 100세 시대 노인 전문 주치의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예전 같지 않은 입맛…이유가 뭘까?노년기 식욕저하는 ‘몸의 변화’와 연관되어 있다. 나이가 들면 후각 기능이 저하되고, 미뢰의 미세포가 감소해 미각이 무뎌진다. 후각과 미각이 저하되면 맛을 잘 느끼지 못해 자연스럽게 식욕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위장의 탄성이 줄어드는 것도 식욕저하의 이유 중 하나다. 위장의 탄성이 줄어들면 포만감을 더 빨리 느끼고, 이로 인해 위가 비워지는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식욕을 덜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당뇨병, 결핵, 만성 폐질환 등 질환에 의해 식욕저하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대부분의 식욕저하는 원인이 해소되면 특별한 문제없이 해결된다. 하지만, 노년층은 다르다. 식욕저하가 체중 감소와 영양 결핍으로 이어지면 골밀도, 근육, 면역력 감소를 부추겨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 최근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고령자의 식욕부진을 단순히 입맛이 감소하는 노화 현상이 아닌 신체기능과 삶의 질을 저하시킴으로써 입원이나 사망의 위험을 높이는 예측지표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노인 식욕저하, 체중 그대로여도 방심 말아야지난 19일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오범조 교수는 ‘노인의 섭식장애?영양문제의 치료와 실제’ 강의를 통해 포괄적 노인 기능 평가 및 영양평가를 통한 맞춤형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오 교수는 "식욕 부진은 체중 변화가 없는 경우에도 근력 약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몸무게가 안 빠졌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하면서 "영양 평가 도구를 활용하면 노인의 영양 불량을 초기 파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러 평가 도구 중 타당도와 신뢰도가 높아 널리 사용되는 평가 도구는 ‘약식 영양 평가(mini nutritional assessment, mna)’다. 이는 식사 가운데 특히 단백질식품섭취를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매일 1회 이상 유제품(우유, 치즈, 요거트) 섭취, 주 2회 이상 콩류 및 계란 섭취, 매일 육류, 생선 또는 가금류 섭취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체질량지수 외에도 상완위 둘레, 종아리 둘레도 포함된다.식사량 줄이면 안 돼…단백질 똑똑하게 섭취해야입맛이 없더라도 갑자기 먹는 양을 줄이면 안 된다. 영양 상태를 위해서는 입맛이 없더라고 평소와 같은 양을 먹어야 한다. 오범조 교수는 조리법과 섭취 방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노인들은 침 분비와 소화 능력이 감소되어 있으므로, 잡곡을 한번 삶은 뒤 쌀과 조리를 해야 식이섬유와 비타민 b1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또,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최근 단백질 권장량은 1일 kg 당 1.2~1.5g인데, 한 번에 포식하기보다는 3회에 나눠먹기가 권장되며, 한 번의 식사 때 최소 25g 이상을 섭취해야 근육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이어 오 교수는 노령층의 식욕부진은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의 식욕 및 식사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미각의 자극뿐 아니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 신체활동의 증진 등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오 교수는 "필요 시에는 약물 치료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노인의 식욕저하를 꼼꼼히 평가하고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이 100세 시대 노인 전문 주치의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