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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확장술의 핵심은 ‘직경’…영상의학과 명의가 말하는 ‘투석혈관 시술’② [인터뷰]
┃[인터뷰] 영상의학과 전문의 구동억 원장┃세심한 선택이 중요한 혈관확장술...풍선의 직경, 압력 중요┃혈관 협착 조기발견의 열쇠는 ‘관심’…투석혈관 자주 만져봐야투석혈관은 언젠가는 좁아진다. 반복적인 천자와 강한 혈류 때문이다. 협착이 지속되면 혈전이 생기고 혈관이 완전히 막힐 수도 있다. 투석혈관 협착증을 치료하는 방법과 주의할 점, 부작용에 대해 영상의학과 전문의 구동억 원장(한길영상의학과의원)과 이야기 나눴다.투석 환우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영상의학과 명의가 말하는 ‘투석혈관 시술’① [인터뷰]q. 투석혈관 협착증의 치료 방식이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크게 수술과 시술로 구분합니다. 대부분은 수술보다는 비침습적인 시술을 먼저 하는데요. 시술은 투석혈관이 단순히 좁아진 경우와 완전히 막힌 경우로 나눕니다. 단순히 좁아진 경우라면 혈관확장용 풍선을 협착 부위에 삽입, 확장하는 풍선확장술을 일반적으로 하고요. 풍선확장술이 만족스럽지 않았을 때 추가로 스텐트 삽입술을 할 수 있습니다.협착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데요. 이런 사례에서는 여러 기구를 이용해 혈전을 우선 제거하고 좁아진 부위는 풍선 또는 스텐트 확장술을 시행합니다. 혈전제거술의 경우 상당한 시간과 기술을 필요로 하고 시술 중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경험 많은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더 이상 시술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이 잦은 경우에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q. 풍선혈관확장술 진행 과정을 간단히 설명해주신다면요.우선 좁아진 부위의 특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협착의 정도와 길이는 기본이고 협착 부위에 석회화가 진행됐는지, 혈전을 동반하는지, 정맥 밸브가 있는지 등의 상황을 점검해야 합니다. 확인을 마치면 유도철사(안내선)를 이용해 확장용 풍선을 협착 부위에 위치시킵니다. 확장용 풍선은 병변 특성에 따라 선택하는데요. 표면이 약간 미끄러우면서 말랑한 머스탱 풍선과 거칠면서 단단한 아틀레티스 풍선 등이 대표적입니다. 협착 부위 굴곡에 맞게 유연하게 작용시킬 것인지, 환부에 강하게 작용시킬 것인지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합니다.적합한 풍선을 선택했다면 풍선이 완전히 펴지게 협착 병변을 확장하고요. 이후 병변 혈관의 파열이나 남은 협착 등을 확인합니다. 만약 혈관 확장이 부족하면 직경이 1mm 큰 풍선으로 추가 확장술을 시행하거나 스텐트 삽입술로 적절한 정맥 직경을 확보해야 합니다.q. 시술 과정에서 혈관이 손상되는 일도 있다고 들었습니다.확장술은 치료를 위한 과정이지만 혈관벽에 손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혈관 파열, 혈관 박리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파열의 경우 혈관 밖으로 혈액이 누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도가 큽니다. 특히 중심정맥 파열 시에는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지요. 혈관 파열의 경우 대부분 혈관 직경에 적합한 풍선을 선택하지 못해서 일어납니다. 혈관 자체가 약해진 탓도 있지만 잘못된 풍선 선택이 더 큰 요인인 것이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병변의 특성을 파악해 적절한 풍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혈관 박리도 비슷합니다. 파열처럼 혈관 밖으로 혈액이 누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혈관벽 내층이 찢어지면서 혈관벽으로부터 분리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분리된 혈관내층이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됩니다.q. 이러한 부작용을 피할 방법은 없을까요?풍선 크기를 잘 선택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관확장술은 천천히, 낮은 압력부터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심자들이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혈관 확장을 지나치게 하다가 이러한 혈관 손상을 부르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도 시술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지만, 혈관 손상이 심하면 시술 후 재협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q. 말씀대로면 풍선의 직경이 가장 중요한 요소 같은데요.맞습니다. 직경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압력입니다. 각각의 풍선은 견딜 수 있는 한계압력이 있는데 그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면 풍선이 터지면서 혈관파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밖에 풍선확장의 지속 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 늘려놔도 좁아지는 기간에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q. 시술 후 추적 관찰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또 환자가 주의할 사항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매일 본인의 투석혈관을 만져보시길 당부드립니다. 만져본 경험 있으신 분들은 ‘스르륵 스르륵’ 하고 혈액이 흐르는 느낌을 알 수 있을 텐데요. 이런 느낌이 어느 순간 맥박 뛰는 것처럼 바뀐다면 협착이 발생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투석정맥에서 맥이 잘 뛰면 피가 잘 도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것은 혈관이 좁아졌다는 의미입니다.같은 맥락에서 투석 후 지혈 시간이 길어지지는 않았는지도 점검해보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간혹 찜질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천자 부위의 멍을 풀어주고 통증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투석혈관 수명 연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양 손에 공을 쥐고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하는 공운동이나 가벼운 덤벨 운동도 투석혈관 확장에 도움이 되지요. 다만 처음 투석혈관을 만들고 3개월 정도까지만 하시길 바랍니다. 팔에 운동부하가 지속되면 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되면서 과혈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어서 그렇습니다.q. 그간 2만여회 넘게 투석혈관 시술을 해오셨습니다. 끝으로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요.투석혈관 시술이 대학병원의 전유물로 여겨진 때도 있었습니다. 혈관 협착이나 혈전이 발견되면 투석을 멈추고 치료해야 하는데, 대학병원은 다른 수술에 밀려 응급 수술이 안 될 때가 꽤 있었지요. 당일 투석을 하지 못하고 오래 대기하면서 지치는 환자들도 많았습니다.다행인 점은 최근에는 투석혈관 전문 병원들이 여러 곳에 생겼다는 것입니다. 먼 병원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효율적으로 치료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또, 혈전이 생기는 응급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본인의 투석혈관을 자주 만져 보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q. 풍선혈관확장술 진행 과정을 간단히 설명해주신다면요.우선 좁아진 부위의 특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협착의 정도와 길이는 기본이고 협착 부위에 석회화가 진행됐는지, 혈전을 동반하는지, 정맥 밸브가 있는지 등의 상황을 점검해야 합니다. 확인을 마치면 유도철사(안내선)를 이용해 확장용 풍선을 협착 부위에 위치시킵니다. 확장용 풍선은 병변 특성에 따라 선택하는데요. 표면이 약간 미끄러우면서 말랑한 머스탱 풍선과 거칠면서 단단한 아틀레티스 풍선 등이 대표적입니다. 협착 부위 굴곡에 맞게 유연하게 작용시킬 것인지, 환부에 강하게 작용시킬 것인지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합니다.적합한 풍선을 선택했다면 풍선이 완전히 펴지게 협착 병변을 확장하고요. 이후 병변 혈관의 파열이나 남은 협착 등을 확인합니다. 만약 혈관 확장이 부족하면 직경이 1mm 큰 풍선으로 추가 확장술을 시행하거나 스텐트 삽입술로 적절한 정맥 직경을 확보해야 합니다.q. 시술 과정에서 혈관이 손상되는 일도 있다고 들었습니다.확장술은 치료를 위한 과정이지만 혈관벽에 손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혈관 파열, 혈관 박리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파열의 경우 혈관 밖으로 혈액이 누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도가 큽니다. 특히 중심정맥 파열 시에는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지요. 혈관 파열의 경우 대부분 혈관 직경에 적합한 풍선을 선택하지 못해서 일어납니다. 혈관 자체가 약해진 탓도 있지만 잘못된 풍선 선택이 더 큰 요인인 것이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병변의 특성을 파악해 적절한 풍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혈관 박리도 비슷합니다. 파열처럼 혈관 밖으로 혈액이 누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혈관벽 내층이 찢어지면서 혈관벽으로부터 분리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분리된 혈관내층이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됩니다.q. 이러한 부작용을 피할 방법은 없을까요?풍선 크기를 잘 선택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관확장술은 천천히, 낮은 압력부터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심자들이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혈관 확장을 지나치게 하다가 이러한 혈관 손상을 부르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도 시술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지만, 혈관 손상이 심하면 시술 후 재협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q. 말씀대로면 풍선의 직경이 가장 중요한 요소 같은데요.맞습니다. 직경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압력입니다. 각각의 풍선은 견딜 수 있는 한계압력이 있는데 그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면 풍선이 터지면서 혈관파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밖에 풍선확장의 지속 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 늘려놔도 좁아지는 기간에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q. 시술 후 추적 관찰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또 환자가 주의할 사항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매일 본인의 투석혈관을 만져보시길 당부드립니다. 만져본 경험 있으신 분들은 ‘스르륵 스르륵’ 하고 혈액이 흐르는 느낌을 알 수 있을 텐데요. 이런 느낌이 어느 순간 맥박 뛰는 것처럼 바뀐다면 협착이 발생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투석정맥에서 맥이 잘 뛰면 피가 잘 도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것은 혈관이 좁아졌다는 의미입니다.같은 맥락에서 투석 후 지혈 시간이 길어지지는 않았는지도 점검해보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간혹 찜질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천자 부위의 멍을 풀어주고 통증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투석혈관 수명 연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양 손에 공을 쥐고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하는 공운동이나 가벼운 덤벨 운동도 투석혈관 확장에 도움이 되지요. 다만 처음 투석혈관을 만들고 3개월 정도까지만 하시길 바랍니다. 팔에 운동부하가 지속되면 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되면서 과혈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어서 그렇습니다.q. 그간 2만여회 넘게 투석혈관 시술을 해오셨습니다. 끝으로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요.투석혈관 시술이 대학병원의 전유물로 여겨진 때도 있었습니다. 혈관 협착이나 혈전이 발견되면 투석을 멈추고 치료해야 하는데, 대학병원은 다른 수술에 밀려 응급 수술이 안 될 때가 꽤 있었지요. 당일 투석을 하지 못하고 오래 대기하면서 지치는 환자들도 많았습니다.다행인 점은 최근에는 투석혈관 전문 병원들이 여러 곳에 생겼다는 것입니다. 먼 병원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효율적으로 치료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또, 혈전이 생기는 응급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본인의 투석혈관을 자주 만져 보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